자이산 갱도는 구강호의 남동쪽에 위치해 있으며, 갱도와 수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, 당시 국방부에서 무수한 인력을 동원, 5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길이 100미터, 폭 6미터, 높이 3.5미터의 이 갱도와 길이 357미터, 넓이 11.5미터, 높이 8미터의 A자형 수로를 파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. 이 수로는 42척의 보트가 출입, 유턴하는 것을 수용가능한 매우 큰 규모의 공사였기에, <지하 진먼>의 걸작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합니다. 갱도내의 어슴푸레한 불빛을 따라 계단으로 내려가다보면 신이 빚은 듯한 군사건축의 걸작을 볼 수 있는데, 깊은 바다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고있노라면 저절로 두근거리는 전율이 느껴집니다. 수로 내부는 조용하면서 시원하여 더위를 피해 참관하고 싶은 인기만점의 관광지이기도 합니다. 갱도 외부에는 각종 상륙용 보트와 방어용 무기를 진열해 두었는데, 이 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을 것입니다.